안다는 것
“너무 알려하지마. 다쳐” 전엔 이런 말이 없었다. 헌데 언젠가부터 이 말이 젊은이들에서 시작하여 모든 사람들이 반쯤은 재미로 즐겨쓴다. 그런가하면 “아는 것이 힘이다”란 말도 있다. 이 두 상반된 말을 놓고 우린 어느 편에 서야할까?
어느 편에 설 것도 없다. 왜냐하면 두 말 다 맞기 때문이다. 어떤 것들은 너무 알려하면 안되는 것이기에 알려하지 말라 한다. 남의 집 사정의 미주알고주알 다 알려 덤벼들면 곤란한다. 정말 어쩌면 다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알 때에 참 힘이 된다. 예컨대 도르레의 원리를 알게 되어 그야말로 문자 그대로 사람이 들 수 없는 무거운 물건을 들게 되니 아는 게 힘인 것이다.
그런데 어떤 지식 알면 힘이 될 정도가 아는 것으로 살고 모르면 죽기까지 한다. 어느 여인이 갠지스 강변에서 울고 있다. 아들을 노한 신에게 바쳤다는 것이다. 여인에게 참 신이 누구인지를 선교사가 전한 후 여인은 예수 믿어 사는 복음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더욱 심하게 운다. 이것을 미리 알지 못하여 아들을 잃은 것을 원통해하는 통곡이었다. 이처럼 아는 것은 때론 생명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