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의 김계관 방미 요청 거절
    


"美, 北의 김계관 방미 요청 거절"
북한이 20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계기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방미를 추진했지만 미국 측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2일 "북측이 지난달 중순께 뉴욕 채널을 통해 미국 측에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미국 방문계획을 타진했지만 미국 측이 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11일 검증의정서에 대한 이견으로 6자 수석대표회담이 성과없이 종료된 직후에 김계관 부상의 방미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한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측이 김 부상의 방미를 받아들이지 않은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충분한 사전준비를 거쳐 북측과 접촉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대통령 취임식에 외국의 축하사절단을 받지 않아왔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과 `직접적이고 터프한(Direct and Tough)' 협상을 벌이겠다고 밝혀온 오바마 측이 이처럼 신중한 행보를 보임에 따라 6자회담도 미국의 외교안보라인이 정비될때까지 한동안 휴지기를 가진 뒤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연합


200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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