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 평 >

* 아픈 상처 "표현"은 시기상조 였으나 지나치지 않는 표현은 가능
* 위안부 역사 은폐 보다는 예술을 통한 재현 가치 있을 수 있어

탤런트 이 승연의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상반신 노출 사건은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위안부 출신 등은 어제 누드 사진 동영상 인터넷 서비스 등을 금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 중앙 지법에 냈는데 법원의 판결이 주목되나,

현재 이 승연의 상반신 "표현"은 큰 문제거리가 없다고 본다. 이들이 예민한 위안부 실상에 접근했다는 것이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나 제작 자체가 불순하지 않았고, 당시의 상황을 누드로 재현한 것은 당시의 비참한 실상과는 거리가 먼 상업적 섹스 물로 보여 거부감이 일어 날 수 있었으나, 제작진들이 이 승연을 통해 일장기를 불태우는 장면들이 포함된 사실을 볼 때 위안부 명예를 손상시키기 위한 목적적 행위가 있었다고는 판단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이 승연 누드가 문제된 것은, 당시 위안부들의 생활이 비참했고, 아직도 그 피해사실이 존재하고 있는 때에 한 젊은 탤런트가 나서서 어쨌든, 옷을 벗고 섹시하게 촬영했다는 자체가 위안부 출신 할머니들을 분노케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위안부들이 20대 였고 50대 이상의 여성이 아니었으며, 더구나 이 승연을 통해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역사를 재조명 한 것은 2004년 국민의 기본권이 보장된 사회에서의 가능한 표현의 자유권 이므로,

이 승연의 누드 화보가 "일본군 위안부"를 이용하여 성의 상품화를 노리고 있다고 100프로 매도하면 안된다. 그들의 촬영 의도는 물론 상업적이긴 하지만 그 같은 상업행위는 표현 대상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사회상규에 크게 벗어나지 않고 특정인들에 대한 의도적인 음해의사가 없었다면 법은 그들을 제재해선 안된다.

1940년 전후의 위안부들의 강제 성도구 전락 역사는 우리들이 기억할 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 역사를 은폐하는 것 만이 능사가 아님으로 오늘의 현대사에서 그 같은 테마를 통해 극화하는 예술 또한 일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어둡고 비참한 역사라 하여 모두 망각한다는 것은 옳지 않다. 위안부 사실은 또 우리가 이미 수 차례 반복 역사적 평가를 했 듯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 최소한 영화예슬이 아니고 누드 차원이라서 문제가 없지 않으나 -  당시의 위안부 실상을 오늘의 젊은 여성이 반누드를 통해 당시의 상황을 실현하고 비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표현"은 또 그런대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 승연 누드 화보 등을 제작한 회사는 여론에 동요하지 말고 촬영 부분 중 위안부를 지나치게 자극하는 사진은 삭제하고 동영상 인터넷 서비스 등을 계속하는 방법을 연구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