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미주통일신문사

<서울로 보내는 편지>

* 언론에 의하여 건국한 대한민국의 기초를 2004년 언론이 죽이고 있어
* 중대한 언론의 감시의무를 포기한 행위는 범죄, 공범자로 인정돼
* 부정을 막고 정의를 위해 취재하지 않고 호의호의식 생활에 취할 땐 벌 받아

지난 대선 때도 그랬지만, 어째서 중대한 총선거 개표현장을 취재 보도하지 않았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출구 조사 등은 취재하면서 정작 중요한 개표장면을 촬영하지 않고 아웃 사이드에 있었느냐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 같은 촬영은 개표 종사자들이 정확한 개표업무에 종사한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의무인데 어째서 국민의 알권리 중 최대 이슈가 되는 개표현장 사진을 촬영 보도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2002년 12월 대선 때 부터 개표장 출입을 아예 포기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그에 대한 답변을 기피할 경우 일부 언론은 현 정권과 부정선거를 공모했다고 볼 수 있다. 선거에서 가장 핵심업무인 개표현장의 진행을 국민에게 속보로 알리지 않은 것은 언론의 사명을 스스로 유기한 것이며 그 이상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할 수 있다.

그러지 않아도 전자개표기로 인한 개표조작 혐의가 짙어 불신을 받고 있는 터에 기자들 까지 취재해야 할 상황을 취재하지 않고 출구조사 따위나 했다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 무릇 언론의 사회 감시기능 책무를 망각하고 포기한 행위는 결과적으로 국민을 농단한 처사 다. 표면상으론 언론의 취재보도 자유권을 행사한다면서 여론조작을 하거나 인터뷰 사실을 날조 과장하는 따위를 할 경우 그것은 언론범죄 인 것이다.

이번 총선도 이미 짜여 진 각본에 따라 열우당 150석 예단한 대로 적중했다. 대선 때도 이 해찬이가 50만 - 70만 표 차이로 이긴다고 흥분했던 것 처럼 투표일을 앞두고 터뜨린 그 "흥분"이 적중했으니 그 총선의 음모, 준비된 선거 개표 프로그램은 역시 천재적인 하이테크 실력이었다. 하이테크 강국들도 선거 때는 전자개표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그것도 5 % 이상 조작기계를 계속 사용한 것은 언론의 감시기능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4.19 전후는 언론들이 부정과 타협하지 않고 오로지 민주와 정의를 위해서 투쟁했었다. 직장 해고 협박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체제에 반격한 언론인들이었는데, 오늘의 언론인들은 그들과 비교할 때 너무나 딴 사람이었다. 여기서 우리는 심히 당황했고 슬펐다. 이럴 수가 있는가. 목전에서 전개되는 이상한 부정개표 사실을 감지하고도 데스크 이상의 선에서 주입시킨 범위 안에서 취재하고 보도하는 오늘의 언론인들은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고 있는가를 묻고 자 한다.

모든 정치인들이 타락하더라도 언론인만은 양심을 가지고 확고한 국가관에서 체제수호에 신명을 바쳐야 함에도 시류에 편승 호의호식으로 전락하는 파수꾼이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끝난 것이다. 언론의 사명은 일신의 운명을 포기하고 불의와 부정에 도전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데 그 가치가 있다. 언론계 선배들이 피를 흘리며 기록한 민주 정의의 역사를 오욕되게 하는 오늘의 언론인들이 총선 개표장에서의 부정까지 묵인 체념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제 판문점에서 미군이 철수한다. 국군 단독 경비를 한다. 주한 미 2사단도 철수하고 있다. 그 다음은 남북공조에 의하여 서울 기자들이 평양에 상주한다. 제발 오래 오래 상주하기를 바란다. 피맛을 볼 때 비로소 총선 개표조작의 증언을 하지 못한 후회를 할 것이다. 최근 북한 땅에서 성경 책을 찢어 나누어 보았다는 이유로 40여 명의 인민들이 탱크에 짓밟혀 압살 당했다고 한다. 집단 탱크살해 였다. 그러한 살인정권을 미화하고 손짓하는 언론인들, 제발 평양에서 활동하기를 바란다.

이번 총선에서 기자들이 개표현장에서 철저한 감시를 하면서 [전자개표기]에 관한 정보를 보도했더라면 이 같은 조작 당선자 발표가 없었을 것이다. 지난 1월 14일 필리핀 대법원에서 판결한 우리의 한국산 전자개표기의의 사용불가 사실도 보도하지 않은 언론에게 이상 더 기대할 것이 없지만, 언론에 의하여 이룩한 대한민국 건국 기초가, 2004년 언론에 의하여 무너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비참하다. 앞으로 북한의 통일전선에 의해 남한이 교란될 때 한반도는 피바다를 이룬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결코, 네버 미국은 그냥 Go 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