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아일보-조선일보가 동시에 보도한 김 수환 추기경의 동국 대 불교경영자 최고위 과정 초청 측강에서 한 말의 "수준"에서도 다른 모습이 보여 주목.
당시 취재기자의 수첩엔 어떻게 기록이 되었고 데스크에 넘긴 기사의 주요 부분들이 무엇인지 모르나, 28일 김 추기경의 특강 중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의 기사 대비 중 엄청 난 차별화를 목격할 수 있다는 사실.
즉, 동아일보는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지도자의 권위는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데서 나온다...지도자는 말로만 머슴이 되겠다고 하지 말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사랑과 자비의 마음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기 바란다...] 등등 주요하고도 심각한 연설을 한 대목을 인용했는데 반해,
조선일보는 노 무현 대통령 등을 상징하는 내용은 모조리 삭제하고, 김 추기경이 시대에 뒤진 분이라고 말한 한겨레 언론인과 함 세웅 신부의 비판에 초점을 맞추었다는데서 최근 조선일보가 대통령 관련 비하 폄하 등 기사를 억지하는 현상이 계속 나타났다는 사실을 주목케 한다.
동아일보 편집국장은 누구이며,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누구인가. 회사 경영주의 입김이긴 하나, 편집방향 및 보도사실들이 보수에서 집을 수리하는 보수 쪽으로 기울고 있는 조선일보가 괴상하게 보인다.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보수언론이, 군사독재에서도 당당했던 태평로의 조선일보사가 돈벼락에 무너진다는 소리에 당황.
동아일보 여, 힘을 내라. 아직 한국은 집을 수리할 보수기간이 아니다. 북한의 항복이 가시화될 때 우리가 중국을 바라보아도 늦지 않다. 열우당이 보여 주는 고도의 2중성을 경계하고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주시할 것이며, 미국의 "세계경영" 전략을 특기하기를 바라고 싶다. 어차피 정부 여당은 모두 좌행 좌 할 수 밖에 없는 좌파들이니까. 미국을 우선한다면서 좌로 돌아가는 사기성 집단의 정체를 잘 관찰하도록. 미국의 파워를 무시할 땐 엄청 난 피해가 한반도에 내리친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북한 룡천 역 참사가 왜 발생했는지를 아는가. 조선일보는 그 진실을 알아도 기사화 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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