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미도" 는 남북냉전시대의 상징적 역사현장으로 평가
*  인간 쓰레기도 국가를 위해 생명을 던질 수 있다는 국가관 감동
* 당시 북한의 위장평화 공세 간파 못한 실책 드러났고 "적기가" 부른 연출 오해받을 수 있어
* 실미도 영혼을 기리는 정부 당국의 배려 절실

이미 정평이 난 "실미도" 영화가 엘 에이에 상륙, 일부 언론인들이 공동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우리는 실미도에 관련한 사고발생 등 배경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다.

실미도 영화에 대한 영화 평론가들의 평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열거할 필요는 없으나, 그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자폭하는 장면이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함으로써 실미도 영화가 성공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분명히 강조해야 할 일은 ---- 민주화 운동을 위해 투쟁한 사람들에게 보상 등을 해 주었듯 - 국가는 국민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국가경영을 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긴다. 그들이 비록 사형수 등 재활용 가치가 없었더라도, 그들에게 일단은 김 일성의 목을 따기 위해 차출, 장기간 훈련을 시켰다면 그 땐 그들의 신분이 회복되는 것이다.

당시 그들을 최대한 이용하고 기밀누설 방지를 위해 전원 사살하도록 원칙이 수립되었다지만 - 여기서 정권을 관리하는 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박 정희 전직의 피살 등에서 보더라도 인명을 멸시하는 통치자는 반드시 천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 주석궁 공격계획이 남북대화 추진으로 인해 백지화 되었으면 그들을 월남전 등에 투입, 재생할 수 있는 기획을 했어야 했는데 당시 군사독재자들은 위기관리능력 등 지혜가 부족하여 관련 정보기관 등의 책임회피 전가에 따른 무책임성과 두뇌부족  까지 겹쳐 불행을 자초했던 것은 수치였다.

다시 말해서, 국가는 필요에 따라 국민을 이용하는 실용주의를 악용하기 때문에 영속적 국가관 확립에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 국가는, 그들이 어떤 신분이었건 간에 국가와 체제의 확립에 요긴한 인물이었다고 판단했으면 그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수반되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현재 북한이 그 어려운 경제사정에서도 당-정부- 기관 핵심들의 탈북의 최소화 현상만 보아도 북한정권의 국민관리방식이 여하한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들 북한정권은 체제를 위해 신명을 바치는 자에겐 국가가 그들의 가족을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정신을 확인시켜 주기 때문에, 북한 주요 당간부들의 이탈이 없는 것이다.

남한의 경우는 아주 간교한 자본주의 수법으로 국민을 이용하기 때문에 국민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미약해 지는 것이다. 말로만 애국심 고취, 국가관 확립 등 의무를 부과하지만 국군포로 문제만 해도 남한 정권자들의 비열하고 간악한 통치기술에서 실미도 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특기하고 자한다.

아믛든 실미도 영화제작은 손색없을 정도였다. 적기가 노래를 부르지 않고 애국가를 불러도 될 상황을 애써 북한 노래 적기가를 두 번 씩 부른 그 절박한 분위기가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다. 그 노래를 부르던 장면은 오히려 북한의 체제를 연민케 하여 제작자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왜 적기가를 불러 당시 훈련병들이 가장 처절할 때 애국가 아닌 적기가를 부르게 했는가를 설명해야 한다.

반면, 한편의 그 영화에서 지난 남북한의 대결 반목의 역사를 재인식할 수 있었고, 그 가난했던 1960년대 였지만 당시 국민들은 북한공산에 대한 저주와 보복심리가 작용, 결과적으로 국가와 국민은 혼연일치 하는데 성공했었으나 실미도의 해체 후 새로운 구상을 하지 못한 당시 경험부족한 어린 군부의 실책과 비정한 국가통치로 인해 오늘 우리 헌정사가 피를 흘리고 있으며 통치자들이 자기체면에 걸려 쓰러지는 대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1968년, 김 일성의 목을 따러 가겠다고 지옥훈련을 하던 중 국가의 배신으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한 그들에게 명복을 빈다. 친북반미 운동을 전개하는 2004년 4월의 한국정부도 그들의 영혼을 달래지 않을 경우, 피의 보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한반도에 너무 많은 피를 뿌려 남북한 통치자들이 호국영령을 돌 보지 않을 경우, 그 영혼들이 비열한 정권의 심장에 형벌이 가해 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