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파일>

"배 기자님, 잘 있어요 ? .... 대법원 ?  대선무효 선고 ?  31일 ?...  그것도 안된대요. 시민단체 사람들의 얘기가 다 그래요. 서울에선 이제 안된대요...."

어제 대법원 선고가 끝나고 하루가 지난 이 시간, 갑자기 27일 경 통화했던 한 시민단체 멤버가 생각났다. 그 분의 말이 귓전을 때린다. 그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었다. "대법원 선고도 틀렸다고 해요. 안된다고..... 다 그래요. 대법원도 믿을 수 없대요.  이젠 사법부를 믿는 사람이 없다..."고 서울 분위기를 알려 주던 그 목소리가.

정말 큰 일이다. 전자개표기를 돌리면 당락은 간단하게 결정되고, 정적은 돈으로 매수를 하든지 아니면 협박 약점을 잡아 사법처리 하면 간단하고. 선거는 힘들 것 없이 전자개표기를 한 바퀴 돌리면 미운 놈은 낙선시키고 이용가치가 있는 사람은 당선시켜주고. 행복한 코리아 다. 만고강산, 자금은 충분하고, 부족하면 전화 걸어서 "너, 문제가 있다던데...  " 한마디만 슬쩍 던지면 차떼기에 가까운 자금 조달이 가능하니, 정권유지는 식은 죽 먹기.

대법관 ? 헌법 재판소 재판관들 까지 묵사발을 만드는 판에 사법부 요리도 간단하지. 권력 있겠다, 공권력 있겠다 뭐가 안될 게 있어.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지. 사법부 ? 검찰 ? 국회의원 영감들 ?  웃기지 마. 한방이면 가는거지 뭐. 자아, 이젠 임을 향한 행진곡, 아침 이슬, 적기가 노래나 부르자.

다음 대선 후보는 누구 ?  모두 잘 해 봐. 내가 돌려 주지. 전자개표기를 한 번만 홱 돌리면 끝나는 게임을 가지고 왠 고민을 해. 젊은 여자들이나 간택 잘 하고.  걱정 마. 앞으로 30년 이상 장기집권 가능 해. 대선조작 이라고 ?  신경 끊어. 필름 아깝다. 씨부렁거리면 뭘 해 ?  누가 데모 하니 ? 10월 항쟁, 광주 항쟁 같이 일어 날 집단 없어. 보수는 청계천에 들어 갔어. 걱정 마. 까불면 검찰시켜서 구인하면 돼. 뭐가 어려워 ?

돈 필요 해 ? 얼마 ? 야당에서 천막당사를 옮기려는데.... 봐 줘. 그 까짓것 돈 국고환수 하면 뭘 해. 다 우리 자금인데. 조폐공사 사장 바꿔치기 해 ? 말 안들으면 목아지 잘라. 뭐 ? 저격수가 또 생길 것 같다고 ? 아니, 세 놈 다 끝냈지 않아 ? 또 후보가 있다고 ? 얼마면 된대 ?  줘 버려. 아주 큰걸로 한장 줘버려.  입 막아. ...........................  아,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