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으로 보내는 편지 >

* 주체평양도 이제 21세기 패러다임 의지 보여 새 출발 하여야
* 1940년대 발상 불식하고 전진, 발전하는 역사 창조에 붉은 기 쟁취 운동해야


주사위는 떨어졌다. 핵문제는 이제 각론으로 들어갔다. 이젠 이상 더 처방이, 대안이 없다. 남은 것은 공멸이냐, 자멸이냐, 공동 승리냐에서 판가름 난다.

이런 판국에 평양당국이 6자 회담 복귀조건으로 "폭정..."  지목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미국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그러니까, 평양은 모든 언론매체를 동원,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 비방, 중산 모략, 내정간섭, 자유민주주의 외교정책 까지 싸잡아 미제국주의를 비판하면서 어째서 우리가 폭정 보다 더 폭정적인 체제에 대해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뱉은 말에 대해 불만인가.

그렇다면, 문제는 간단하다. 평양이 폭정의 전초기지가 아니라는 증명을 유엔에 제시하라. 폭정이라는 폭정은 모조리 폭정을 하면서 "우리는 폭정의 기지가 아니다" 라고 오리발을 내 미는 수법은 닳고 닳은 북한의 수법 이다. 이러한 수법 장난을 어제 오늘에 비롯되었나 ?

6자회담인지. 지랄 회담인지는 몰라도 그곳에 들어가는 것이 싫어서 별의별 이의를 제기하고 핑계를 댄 후, 이제는 표현의 자유, 정당한 논리 까지 "사과하라"고 한다면 평양이 사과할 케이스가 더 많다는 것을 모르나 ?

그 정도의 지목은 욕이 아니다. 자존심이 상했다고, 생트집을 잡으면 평양의 의도가 의심을 받는다. 체제보장을 하라고 요구했다가, 군축회담을 하자고 했다가, 이제는 폭정사과를 하라고 한다면 그 다음은 무엇인가. 그런 수법으로 협상전략전술을 펴는 평양 로동당은 반성해야 한다.

그런 양식과 인간성을 가지면 미국과 수교할 수 없다. 미주통일신문 기자도 미국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돈이 떨어져 사기꾼 소리를 듣고 있으나 미국은 *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 * 신용이 없거나 예의가 없거나 상대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거나 * 타인의 자유, 사생활을 침해하면 엄청 피해를 본다는 인권존중의 사회 라는 것을 배웠다.

하긴 그 점 하나는 북한-미국이 같다. 최근 북한은 인신매매범 등에게 공개처형을 했다. 우리 미국도 강간범이나, 남을 괴롭히는 짓을 한 사람에게 20년 이상 징역을, 보석금만 수 백만 달러를 내 놓고 재판을 받아야 한다. 엄청 무서운 나라 다. 평양 보다 더 무서운 나라 다.

각설하고, 지난 주 미국의 북한 전문가 민간인 학자가 평양을 방문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해리슨 ? 박사. 그의 평양방문 보고서로 인해 모든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미 알고 있는 평양당국의 요구사항이었지만, 이젠 이상 더 핵문제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

미국 네오콘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평양을 폭격할 것인지, 아니면 수교할테니 핵을 없애라 할 것인지 둘 중 하나 다. 이런 판국에 폭정이라 했다 하여 사과하라고 하면 미국이 들어먹을 리가 없다. 폭정을 하는 놈에게 폭정기지라고 발언을 한 미국 여자가, 이제와서 "잘못 되었다... 사과한다"고 할 것 같은가. 그렇게 되면 폭정 종식- 자유민주주의 확산 이라는 놀라운 미국의 외교정책이 도로아미나무아미타블이 된다. 평양 같으면 그렇게 하겠는가 ?

김 정일을 포진하고 있는 강 석주-김 계관 등 실력자들의 능력을 우리는 높이 평가한다. 체제보장에서 군축, 군축에서 수교조건을 내 걸고 마지막 게임에 임하는 그 심정을 우리는 이해한다. 북핵은 애시당초 미국과 단독 협상을 하는 것이 순리였다.

미국의 입장에선 폭정의 수괴를 만난다는 것이 좀 난처한 것이 사실이다. 김 정일이가 남조선 수괴를 만나는 것도 5억 달러 이상을 요구한 후 만났고, 또 만난 목적도 연방제 공화국 청사진이 아니었던가.

어쨌든, 미국의 대북정책이 심상찮다. 유엔 안보리로 넘어 갈 수도 있다. 각오 하라. 판문점에서 부터 불을 지르면 효과는 있다. 남조선 아이들이 기겁을 할터이니. 그것은 반미운동으로 확산된다. 땅굴을 통해 장난을 치면 서울은 끝난다. 북한은 밑져야 본전 이다. 평양 잃고 서울을 집어먹으면 되니까.

그러나, 판문점에 불을 지르고 서울 입성 계획은 상상하지 말기를 바란다. 폭정사과를 강요하지 말고, "우리는 미국과 수교하면 폭정을 종식 하겠다. 폭정종식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달라..." 고 부시 팀에게 러브 콜을 보내라. 남조선 원조 보다 미국과 수교하면 하루 밤 사이 북한은 천지개벽을 한다. 상하이 처럼 된다.

[수교 안 하면 핵동결만 하고, 수교 해 주면 핵폐기]전략은 잘 했다. 누가 그 같은 전략을 수립했나 ? 김 계관 인가, 강 석주 인가. 그것은 1985년 부터 김 정일 친애하는 지도자의 구상 이었다. 그게 이제 현실화 되는 점에서 느끼는 바 있다.

앞으로 미국, 유엔이 어떤 모양으로 나올지 모르나, 경계심을 풀지 말고 일단은 차선의 방안들을 강구하면서 6자 회담 테이블에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핵동결 선언은 하지 말라. 검증이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에 초점을 맞추고, 멋있는 북조선의 이미지를 보여 주기를 바란다.

핵포기 조건은, 미국과의 수교가 마지노 선이고, 레드 라인이며, 돌이킬 수 없는 평양의 희망사항 이다. 후퇴하지 말고 미국을 설득하며 상생하기를 바란다. 평양도 유엔에 가입한 이상, 유엔 가입국 다운 예우를 해 달라고 하라. 청교도들이 인디언을 죽이고 미국을 개척했듯, 우리 북조선도...... 일부를 시인하고, 미국과 수교만 하면 모든 폭정은 종식된다고 그 가능성을 제시하라 !

미국이 코너로 몰지 않도록 톤을 낮추고 폭정사과, 군축 요구를 하지 말고, 동시이행을 요구하라. 핵 포기와 동시에 수교하자고 하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김 정일 대통령 미합중국 공식방문 환영]이라는  기사가 뉴욕 타임즈, 워싱턴 포스트지에서 보도되기를 바란다.

김 정일 위원장, 살신성인 정신을 아는가. 손자병법 책만 탐독하지 말고...... 어차피 인류는 공전, 반복의 철학이다. <유목하는 인간>책을 펴낸 저자 프랑스 석학 자크 아탈리의 글에서 처럼 인류역사는 정착민에서 떠도는 자의 투쟁이라고 했다.

평양은 이제 정착민 사상에서 탈피, 떠도는 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머무는 자는 발전이 없다. 속도전의 의미가 무엇이었던가. 고난의 행군, 그 새벽 별 보기 운동, 천리마 운동은 또 무엇 때문에 일어 난 운동이었나. 300만 명의 인민을 굶겨죽인 그 책임을 통절하게 느껴야 한다.

지나 간 머물었던 정착민 시대정신을 버리고, 이제는 과감하게 일어나는 떠도는 자 다운 용기와 지혜를 보여주는 조선인이 돼라. 민족우선의 정신에서 제국주의자들에게 약점이 잡히지 않는 진실성, 민족우애로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에 임하자.

다시 만나자. 불행하고, 안타깝고, 슬픈 조선의 역사의 중심에 선 자, 평양 ㅡ .  이제 코카 콜라를 마시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