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인 칼럼 >

오늘 북한시간으로는 15일이다. 어제 밤 부터 김 일성 장군의 죽은 날을 기념하는 추도일 아닌 탄신 기념일을 맞아 이런 저런 기념행사가 있었을 것이다. 예전에는 요란한 충성의 편지 등 이어 보내기 등 며칠동안 북한 전역이 축제 분위기 였다.

북한정권을 창권했던 위대한 수령이 1994년 7월 8일 타계 한지도 어언 10년 세월, 이제 남은 것은 혁명 2세대들의 자력갱생 이다. 혁명 1세대 시대의 자력갱생 보다 더 참혹한 시대를 맞이한 오늘의 평양정권은, 이제 햄릿의 고민대로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가 되는 시점에 처했다.

미국이 압살하러 다가오는가, 아니면 양자가 극적으로 타협, 위기를 벗어나는 딜이 이루어 질 것인지, 둘 중 하나의 선택을 가슴 조이고 있다. 이런 판에 수령의 생신(이것이 문제 다. 추도기일도 아닌 죽은 사람의 생일기념을 축하 한다는 이상한 평양정권의 정신상태) 축하 파티가 생각날 리가 없지만, 지난 4년 간 부시 행정부로 부터 모욕을 당할 대로 당한 김 정일 위원장 정권은, 이제 상당히 위험한 고지로 접근했다.

미국 역시 많이 기다렸고, 김 정일 역시 시간을 많이 활용했다. 어제도 평양 방송들은 시간이 길어지면(핵문제 처리) 더 많은 핵을 만들 수 있다면서 위협했다. 그 같은 위협이 미국 백인 놈들에게 먹혀들어 갈지가 의문이다.

또, 한번 더 인용하지만, 미국의 "무기"가운데 북한 상공에서 하얀 재가루를 뿌리면......  지상에, 지하에 있는 핵무기 전자장비 시스템이 모조리 올 스톱이 된다고 한다. 그 같은 무기를 미국이 개발했고, 김 정일이가 핵무기로 대응하면 단방에 그 같은 재가루가 핵 프로그램에 떨어져 작동이 안된다고 한다.

어쨌거나, 김 정일 정권은 미국에 대응, 싸울 생각은 말아야 한다. 이를테면, 당근 받아 체제개혁-개방응 하는 것이 사위좋고 매부 좋은 일이지, 상호 전쟁을 통해 피를 흘리면 좋을 턱이 없다. 그 같은 강성대국-선군정치는 미국과 싸우기 위해 선동하는 케치프레이즈가 되어선 안된다.

실패한 평양정권, 도대체 지난 60년 간 무엇을 했나. 고난의 행군이 아직도 계속되는가 ? 그래서, 남은 게 무엇이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 그 곳이 사람이 사는 곳인가 ?  당-정-군 간부들만 호의호식 하는 체제가 이 지구상에 어디 있는가 ?

말장난도 그만 하라. 남조선 놈들도 사기치는 수법을 배워, 우방들로 부터 왕따를 당했다. 조선민족성이 남을 속이고, 이용하고, 필요할 땐 친구가 되었다가 필요없으면 배신하는 것이 위대한 조선의 기상, 양심인가. 어디서 그 같은 벼랑 끝 전술이니 하는 사기전략을 배웠나. 레닌, 모택동, 김 일성의 햡상전략전술에도 없는 것 같다.

지금 로동당 3호 청사에 들어앉아 대미항전을 위한 주민선동을 하는 책임 비서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지시하라. 이런 식의 발상으론 핵문제가 풀려도 미래가 어둡다. 외국으로 부터 식량구걸이 정당한양 떼거지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 인권문제 까지 최악 생지옥 북조선을 만든 책임을 져야한다.

김 일성 사후, 10년 만에 찾아온 최대의 북한위기는, 핵무기로 한판 하자는 생각에서 벗어나 그 흔한 상생의 철학 바탕에서 조선의 현대화를 촉구한다. 만수대 의사당 안에 누워있는 김 일성 수령을 생각해서 - 전쟁이 나면 그 시체도 비참하게 될 것이다 - 북한의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

간첩을 양성하여 중국으로, 서울로, 일본으로, 이제는 미국까지 보내 일을 벌리는 짓일랑 하지 말라. 서울 이남까지 파고 내려 간 땅굴도 잘 관리하라. 21세기에서 화해와 공존, 선진을 향한 긴급조치가 없고 춘하추동 미제국주의 타도를 외치고 사기성 6.15 공동선언 이행 등을 요구하면 탈이 난다. 이제 평양정권도 성숙해 지기를 바란다.

작은 범죄자를 공개총살시키고, 그것도 동네 사람들을 강제동원 하여 지켜보게 한 다음 총살하는 사회는 축복을 받을 수 없다. 김 정일이가 앞으로 어떤 천벌을 받으려고 그런 짓을 하는가. 아들에게 다시 정권을 이양하지만, 그 자식들에게도 그 천벌이 떨어진다. 김 일성 수령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알 것이다. 그것이 천수를 누리고 죽었는가. 독살 당한 그 죽음이 무엇을 시사하는가 ?

평양, 그 김 정일 체제. 체제보장 하라고 했다가 다시 군축회담을 하자고 하고, 6자회담에 들어가는 조건들을 내 세워 사람의 진을 다 빼는 협상술책을 지양하라. 온갖 지연전술로 미국 대표들을 미치게 하는 그러한 수법은 정신병자들이 하는 짓이다. 평양정권은 정상집단이 아니다. 이제 성난 독수리 떼들이 평양을 압박할 지 모른다.

미주통일신문의 관측은 김 정일의 6자회담 복귀 준비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외신들은 "틀렸다"고 나발을 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김 정일이가 아주 기발하고, 재치있는 기법으로 극적 타결이 되어 6자 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아믛든, 오는 8. 15일 광복 60주년을 기해 평양의 대변화가, 김 정일의 르네상스가, 모 택동판 조선의 문화혁명이 일어나기를 고대한다. 이대론 안된다. 이젠 할 만큼 주체사상, 고난의 행군을 했다. 이제는 잘 살기 운동이다. 이밥에 고기국을 먹는 잔치상이 필요하다. 금강산 암벽에 새겨 진 위대한 수령, 지도자를 흠모하는  대형글귀가 인민들에게 배 터지게 먹여 주었나 ?

2005년 4월 15일, 김 일성 수령의 생일 기념일. 몇 주년인가 ? 계산도 하기 싫다. 이상 이다. 사랑하는 북조선 동무들, 앞으로 동북아 사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 때, 북조선도 남조선 사기 가짜 정권들 처럼 "균형자 역할"만 할 것인가.

그것은 그 때 가 봐서 대응하기로 하고, 우선은 올 크리스머스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방도를 고려해야 한다. 미국 네오콘들도 북한이 곧 붕괴한다고 노래 부르고 있다. 김 정일 위원장 주변에 간첩이 심어져 있는 것 같다. 총살 당하지 말고 영광의 북조선이 거듭 태어나기를 바란다. "우리 핵포기 한다. 검증하러 오라..." 이런 말을 하다하여 김 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미지가 손상되지 않는다. 더 큰 박수소리가 들릴 것이다.

그리고, 그리고 만경대 생가에서 태어 나, 만수대 의사당 안에 누워있는 수령이 비로소 눈을 감고 저승으로 갈 것이다. 지금, 그의 혼령이 의사당 안에서 빙빙 돌고 있다. 자세하 쳐다보라. 무당들에게 물어보라. 그 곳에 수령의 혼이 떠 돌고 있는가를. 1912년 평양에서 태어 나, 항일운동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북조선 수석으로 자리매김을 했던 김 일성, 독립 운동가 임에는 분명하다. 북조선 입장에선 그렇게 기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