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 단상 >

*  남북민족이 하나가 되는 길이 이처럼 험난하고 고통을 수반하는가......
*  이성으로 대화가 되지 않는 이복형제의 남북한은 차라리 만나지 않는 것이 통일이 빨리 다가 올 듯
*  자신들은 주권국가라고 하면서 폭정을 일삼고 싫은 소리 듣기 싫어하는 병적 주체도시 개혁해야 돼


미국 연방하원은 이미 결의안을 통해 북한의 한국인, 일본인 납치, 억류를 테러행위 및 심각한 인권유린 으로 규정했다. H.R. 186 상하원 공동결의안이 362 : 1로 통과되었다. 3개월 전 이다.

이 결의안은 * 북한을 규탄하고  * 북한이 즉시 이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억류된 피랍인 모두 석방시킬 것   * 미 행정부가 앞으로 모든 대북 협상에서 북한의 피랍 및 인권문제를 논의하는 것을 배제하지 말 것  * 북한이 로동당 지원하의 납치 행위를 비난하고 지금까지의 모든 납치사건에 대한 현황을 공개할 때 까지 미 행정부가 국무무부의 <테러지원 국가 명단>에서 제외시키지 않을 것  * 미군과 함께 전투에 임한 탈북 육군포로 한 만택의 강제북송을 방치한 중국 정부를 경고했었다.

다시 말해서, 미국 의회에서 까지 북한의 남한인 납치를 테러로 간주했다는 것이다. 이럴 때 남한정부는 국군포로 석방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산가족 상봉사업도 본궤도에 올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럴 때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은 아주 고무적이다.

그러나,  어제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불상사가 일어났다던가. 로동당, 왜 그런 행사를 하나. 아직 오픈 마인드 할 때가 아니어서 그랬던가. 아래 정 동영이가 차기 대통령을 하겠다고 지원을 요청해 마지못해 응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였던가.

너희들이 남한의 사람들을 납치한 사실이 없는가 ?  일본정부가 "납치 인본인..." 라고 할 때는 찍 소리도 못하고 왜 조선민족 끼리는 트집인가. 남조선이 말랑말랑 하게 보였나. "납북"이 아니면 "초대" 했나 ?  납북이 아니면 그들을 도로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 아닌가.

8일 남한에서 간 기자들이 "납북어부.." 등등 표현을 하자 이를 저지한 북한 측 동지들이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했다는 것은 어제 오늘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30년 간 보여 준 북측의 행각을 보면 정상이 아니다. 언제까지 그럴 것인가. 차라리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지 마라. 그 까지 것 해서 뭘 할 것인가. 인질장사를 하나 ?

"납북"이라는 용어에 불쾌하게 대응한 북조선의 조폭 기질은 천하의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충돌이 있었다는 것은 퍽 유감이다. 남조선 기자들의 취재수첩을 뺏고, 호텔 방에 감금을 하고, 카메라를 가로 막고..... 남측 단장이 사과를 했느니 안 했느니 따지는 북측의 수준에 실망이다. 그런 사과를 받아서 뭘 하나. 그것도 김 정일 충성심에 가산점이 붙나. 그렇게도 다혈질 인가. 유연성을 모르는가. 양보도 모르는가. 사기수법만 배웠나.

툭하면, 판을 뒤엎거나 상대의 약점을 잡아치고 불리하면 빠지고, 먹을 것이 있으면 추파를 던지고, 받아먹고나면 앵돌아지면서 다시 허(虛)를 역습하는 수법에 우리 역시 이력이 났다. 어디서 그런 수법을 배웠나. 부끄럽지도 않는가. 물 보다 피가 진하다면서 우리 민족끼리 공조하자는 북측이 동포를 잡아 끌고 올라간 죄상을 어떻게 고백할 것인가.

북측도 남한에 오면 남측 당국이 그 같은 행패를 부리면 좋겠는가. 남조선은 찍소리 못한다고 생각하고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북한의 조폭기질에 또 남한의 언론들이 통일부를 질타하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대북접근을 할 것인가" 따지고 있다.

정 동영이도 때려 죽일 놈이다. 이런 식으로 북한접촉을 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 상호 당당한 거래를 해야 한다. 엄격한 상호주의 다. 최소한 일본식 대북 스타일을 배워야 한다. 남한이 버릇을 더럽게 만들었다. 이제는 그 같은 충고가 먹히지 않는다. 300만 명을 굶겨죽인 그 로동당이 남조선 아이들의 카메라 장난에 눈 하나 깜짝을 하겠는가.  

남북한 이산가족들이 만나는 금강산은 눈물과 난장판의 연속이다. 진통이다. 그 진통 기간이 너무 길다. 언제까지 이런 추태를 연출할 것인가. 김 계관 동지의 말대로 남북한 상공에도 안개가 너무 짙게 깔렸다. 안개가 짙게 깔려 등대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먼저 할 얘기 다.

유엔무대는 물론 미국 LA 지역 등에서 계속 일어나는 반김정일 소요. 북한인권 문제 제기, 타도의 행렬이 가속화 하고 있다. "납북" 용어가 문제가 아니다. 김 정일 체제가 위태롭다. 무너질 수 있다. 가변적이다. 조심해야 한다. 역사의 심판은 냉정하다. 폭압, 폭정, 살인독재 체제로 무장했지만, 지나 친 인권탄압을 할 때는 역사의 심판이 가능해 진다.

남쪽 사람들을 끌고 올라가 내려보내지 않고, 남한 측에서 "우리 납북자 가족이..." 라는 소리에 앙탈을 부리는 못난 북조선은 하루 이틀에 개과천선할 것 같지 않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구나. 납북자가 없는데 납북자가 있다고 했으니 말이다. 모두 제 발로 지상천국을 찾아 갔다고 하자. 그렇게도 자존심이 상했으면 다시 사과한다.

하지만, 이제 다시는 금강산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갖지 말라. 생색을 내지 말라. 우리는 원(願)치 않는다. 포기한다. 이산가족들을 잘 관리해 달라. 잘 먹여 달라. 그들이 탈북하지 않게 설득을 잘 하라. 어차피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없는 민족이 아닌가. 장하다. 축하한다. 잘 먹고 살아라. 남조선의 금품을 뜯어 잘 먹고 잘 살아라. "납북" 용어에 게거품을 뿜을 정도라면 우리의 소원 통일은 100년 하청이다.

너희들이... 주권국가 라고 했던가. 주권의 의미가 뭔데 ?  알고나 하는 소린가 ?  제발 가슴을 펴라. 그러한 마인드로 북한을 눈 뜨게 할 수 없다. 가슴을 크게 펴라. 열어라. 돌에 맞더라도 아프지 않다면서 "더 쳐라"고 하라. 사사건건 이겼다, 사과를 받아냈다, 우리가 우월하다고 자부하는 것이 통 큰 정치인가. 우리식 사회주의의 영광인가. 안타깝다. 그런 식으로 체제를 관리하는 북조선에 축복이 있기를. 우리 다시 얘기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