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 힘들면 레모네이드를… 칼슘·염분·단백질 낮은 식단으로

극심한 고통을 주는 신장결석(kidney stones). 신장결석에 시달리는 경우 흔히들 출산의 고통, 날이 선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고들 말한다.

신장결석은 일반적으로 10명 중 1~2명은 일생에 한번 이상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신장결석 환자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잘 걸리기 쉽다. 남성은 40대, 70대에 빈번하게 발생하며 여성은 50대 이후에 나타나기 쉽다.

신장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등에 결석이 생겨 옆구리나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오줌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해 오줌색이 연분홍색으로 나타나거나 냄새가 심하게 날 수도 있으며 배뇨 때에는 열이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매일 신장에서는 50갤런의 혈액이 통과하며 노폐물을 걸러내 오줌을 통해 배출하는데, 신장 결석은 대개 신장에서 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과정에서 미네랄 칼슘과 수산염, 인산염 등이 결합해 생성된다. 또 요산이나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화학물질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결석(돌멩이)이 조그맣게 라도 한번 생기면 돌덩이가 더 생기거나 다시 재발하기 쉽다.

하지만 신장결석은 분명히 예방할 수 있다.

결석이 더 생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의사가 어떤 종류의 결석인지 그 종류를 알아야 한다. 결석을 만드는 성분은 대부분 음식에 포함돼 있으므로 결석의 종류에 따라 의사가 어떤 음식이나 음료수를 제한할 것을 권하기도 한다. 칼슘과 수산염이 결합해 생성되는 결석이라면 시금치, 땅콩, 초컬릿 등은 피해야 하는 음식. 요산에 의해 생성된 결석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 예방책은 바로 물. 하루 소변양이 2.5쿼트(2.3 리터) 정도는 돼야 결석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이 정도 소변을 보려면 물을 아주 자주 마셔야 한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하루 14컵 정도의 물을 마실 것을 권한다. 맹물 마시기가 힘들면 레모네이드도 도움 된다. 레모네이드는 되도록 싱싱한 레몬을 이용해 레모네이드를 만들고 시판하는 레몬액이나 냉동 농축액은 사용해도 괜찮지만 시판용 파우더 레모네이드 믹스는 피한다.

또한 수산염이 높은 음식으로는 시금치 외에도 비트, 콜라드, 오크라, 스위스 차드 등 짙은 녹색 채소를 비롯해 고구마, 참깨, 아몬드, 콩 등이 있다.

콩팥과 요관에 결석이 생긴 모습. (사진 ADAM, Inc.)

한편 칼슘 섭취를 제한한다고 해서 결석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한 연구보고에 따르면 오히려 음식을 통해 자연적으로 칼슘 섭취를 충분히 하는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신장 결석에 걸릴 위험이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은 적당하게 먹거나, 유제품처럼 칼슘 함유가 높은 음식은 많이 먹어도 크게 영향이 없다고 지적한다. 칼슘 함유가 높은 음식을 일일 권장량만큼 섭취하면서 염분과 단백질이 낮은 식단을 함께 하면 신장 결석에 걸릴 위험이 낮을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또 전문가들은 보조제로 섭취할 경우 음식과 함께 먹을 것을 권한다.

▲ 신장결석은 대개 신장에서 혈액이 통과하며 노폐물이 걸러지는 과정에서 미네랄 칼슘과 수산염, 인산염, 요산 등이 결합해 생성된다. 9mm의 신장결석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