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행 지 : Caramba Overlook 참 고 : Tahquiz Valley 산행 거리 : 13.5 Miles Round Trip 3,300 feet elevation gain 산행 시간 : 6 ~ 7 시간소요. ▲▲ 카람바 오버룩(Caramba Overlook) ▲▲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다. 100년만의 홍수라고 난리였었지만 산에는 꽤 많은 눈이 내렸다. 특히 3,000m가 넘는 LA 근교에서 San Gorgonio Mountain(11,502feet), 다음으로 높은 San Jacinto Mountain(10,804feet)은 그 동안 계속 따뜻한 날이 이어졌으므로 눈이 제법 많이 녹았을 것 같다. 눈이 녹아 폭 내려앉은 하얀 눈길 위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카람바 오버룩(Caramba Overlook)까지의 하얀 눈밭에 펼쳐진 넓은 고원 지대를, 맑은 시냇가, 우람한 세코이야, 세다 그러브, 파인트리들이 빼곡히 들어찬 샌하신토 산(San Jacinto Mountain)은 열기가 뜨거운 도심지를 피해 등산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 봄이 오는.. 샌하신토 - 243번 Hwy를 통해 아이딜와일드(Idyllwilde)에서 만나는 샌하신토의 하얀 백색의 물결은 팜 스프링스(Palm Springs) 쪽에서 바라보는 메마르고 거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평균 8000피트 이상의 고도를 유지하는 샌하신토(San Jacinto Mountain) 산 속은 평평한 분지 안에 거미줄처럼 길이 나뉘었다가 만나곤 한다. 카람바 오버룩(Caramba Overlook) 등산로의 출발점인 험버파크(Humber Park)에 들어서면서 왼편으로 웅장하게 솟아있는 거대한 화강암 바위 봉을 만나는데, 타큇츠 락(Tahquitz Rock) 혹은 릴리 락(Lily Rock)으로 알려진 이 바위산은 암벽 등반으로 유명한 곳으로 종종 요세미티의 바위산들과도 비교되는데 크기로는 남가주에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다.
- 하얀 눈길 위로.. - 험버파크(Humber Park)에서 새들(Saddle)까지 오르는 등산로는 많은 사람들이 등반을 하는 코스로 넓고 반듯하게 닦여진 등산로를 오르면 발 아래로 황록색의 숲과, 모레노 밸리, 레이크 페리스의 넓은 평지가 아득하게 펼쳐지며 뾰죽 뾰죽한 바위 암봉 능선이 펼쳐져 마치 한국의 설악산을 등반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도심을 떠나 산 속으로 향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준다. 약 1시간 반 동안 지그재그로 난 산길을 올라 새들(Saddle)에 올라서면 지금까지 높게 보이던 샌하신토의 주변 봉우리들이 거의 눈 높이로 내려앉은 것을 느낀다. 사철 푸른 아름드리나무들은 바람에 시달린 듯 약간 고개를 숙인 자세로 도열해 있다.
- Round Valley - 새들(Saddle)에서는 등산로가 무려 다섯 갈래로 나뉘는데 올라오면서 우측 세 번째 길 타키즈 크릭(Tahquiz Creek)쪽으로 향하여 0.6마일을 걸으면 길이 다시 3갈래로 나뉘는 곳에서 로스 정션(Laws Juction)으로 가도록 한다. 이 지역은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푸른 초장에 고사리 밭이 펼쳐져 있고, 타키즈 크릭(Tahquiz Creek)에서는 캠핑이 가능하고, 8월달 까지 물이 흐르는 곳이라 많은 등반 객이 찾는 곳이다. 로스 정션에서는 맑은 시내가 흐르고 주변이 수려하여 쉼터로서도 안성맞춤이다. 이곳에서 시내를 건너 카람바 오버룩(Caramba Overlook)까지는 왕복 4마일로 2시간이 소요된다. 카람바까지는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걷게 되는데 약간은 지루한 맛이 있다.
- 파인트리들이 빼곡히 들어찬 - 카람바에 도착하면 넓은 시냇가를 만나는 곳에서 주의 표지판을 지나면 폭포 위에 도착한다. 수십 피트의 바위무더기 사이로 소용돌이쳐 내려가는 2단 폭포 위에 서면 지금까지의 굳어있던 얼굴이 환히 펴진다. 폭포에서 곧바로 아래로 내려갈 수는 없지만 옆으로 솟은 돌무더기 뒤편으로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다. 폭포를 구경하는 것 외에 카람바의 돌산을 계속 등정하면 정상에서는 팜 스프링스, 인디오, 코첼라 평원의 거대한 내륙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하산은 왔던 길로 되돌아오거나 롱 밸리(Long Valley) 쪽을 거쳐서 새들로 돌아오도록 한다. 총 산행 거리는 왕복 13.5마일이고 엘레베이션 게인이 3.300피트인 비교적 힘든 산행 코스이다. 이산으로 가려면 LA에서 10번 Fwy 동쪽 방향을 타고 85마일 정도 달리다가 243번 Hwy를 만나 내리면 된다. 싸인 판에는 243번 8가(Eighth Street)로 적혀 있는데 여기서 내려 산이 보이는 쪽으로 들어선다. 산으로 들어서서 약간만 올라가면 산 아래에 있는 Banning 시가 눈 아래 펼쳐진다. 그만큼 산이 가파르다고 할 수 있다.
가는 길은 꼬불꼬불한 편이니 운전에 신경 써야 한다. 우선 LA에서 10번 프리웨이 동쪽으로 운전하여 팜 스프링스(Plam Springs)를 못미처 나오는 243번 하이웨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아이딜와일드로 들어서게 된다. 마을 입구에 주립공원(State Park)과 연방 산림국(US Forest Service)이 길을 마주하고 있는데 연방 산림 국에서 등산 허가 서를 얻고 지도를 구입하도록 한다. 허가서는 사무실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본인이 작성하면 된다. 산림 국이 있는 길을 따라가다가 펀밸리 로드(Fern Valley Road)로 들어가면 험버 파크(Humber Park)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시작되는 데블스 슬라이드 트레일(Devil‘s Slide Trail)은 약 2.5마일의 경사로인데 아이딜와일드에서 샌하신토 산으로 등정하는 하이커들이 많이 애용하는 통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