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는 대부분 모체에서 만 아홉 달을 채우고 예정된 날짜 즈음에 출생한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 에 의해 일찍 분만이 진행되면 아기는 물론 산모까지 위험에 빠진다. 문제는 조산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을 만큼 흔한 임신 트러 블이라는 점. 다행스럽게도 미리 알고 대비하면 조산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조산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아기는 왜 일찍 태어나려는 것일까? 조 산이란 24주에서 36주 사이(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즉 정상 분만 시기인 임신 37주보다 태아가 빨리 분만되었을 경우를 말한 다. 임신기가 끝나는 시점에 따라 임신 20주 이내면 유산, 임신 20주에서 37주까지 사이에 태어나면 조산, 임신 37주 이후부 터 42주까지는 만삭 분만, 그 이후에 분만하면 과숙아 분만이라고 한다. 엄마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 | 조산은 태아나 모체 에 각기 다른 원인으로 일어날 수 있다. 모체에서 원인을 찾을 때는 산모의 과거력, 사회 경제적인 상태, 임신 중의 생활 환 경, 임신의 합병증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조산과 관련된 과거력이라면 임신하기 전에 14주 이상의 태아를 유산시킨 경험이 있거 나 첫 번째 임신이 조산으로 끝난 경우, 과거에 자주 재발되는 요로감염증과 신우신염 같은 신장병이 있었던 경우로 정상 임신부보 다 조산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한다. 또한 산모의 교육 수준이나 집안의 경제 상태가 낮은 경우에 보다 많이 나타나며, 20 세 이전이나 35세 이상 나이에서 첫 임신을 하는 경우 등도 조산의 위험이 높다. 임신하기 전 건강 상태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 다. 한 연구에 따르면 임신하기 전 체중이 50㎏ 이하인 산모가 57㎏ 이상인 산모보다 조산 빈도가 3배나 높았다는 보고가 있으 며, 영양 상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조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편 조산을 일으키는 임신성 합병증으로는 자궁기형, 자궁근종, 임신중독증, 자궁경관 무력증, 전치태반, 태반 조기박리, 갑상선 기능항진증 등이 있다. 아 기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 | 조산의 원인이 태아에게 있는 경우는 태아 기형, 다태아 임신, 감염증, 양수의 이상 등이다. 태아 기 형은 대부분 임신 초기에 생기는 유전자 자체의 결함으로 일찍 유산되는 경우가 많지만, 더러 유산되지 않고 계속 성장하다가 끝내 조 산으로 이어지고 만다. 이에 반해 다태아 임신은 좁은 자궁 안에 2명 이상의 태아가 살아가다가 조건이 맞지 않아 더 이상 성장 이 힘들면 조기 진통이 오고 조산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감염증에 의한 조산은 산모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강아지, 고양이 몸에 있 는 기생충인 톡소플라스마 등에 감염되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까지 전달되고 태아 기형을 일으켜 조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조산을 예고하는 '사인'에 유의하자 조 산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규칙적인 자궁 수축이 이뤄지고 자궁 경부가 얇아지면서 동시에 자 궁 문이 열리면 아기가 산도로 내려오게 되는데, 문제는 진통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만약 조기 진통을 비교적 초기 에 확인한다면 조산을 억제하거나 늦출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따라서 임신부는 평소 자신의 몸의 변화를 세심히 살피고, 정기 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야만 한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통해 자궁 경부의 변화를 봄으로써 조기 진통을 보다 일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또 한 조산을 알려주는 여러 징후들이 있으므로 이런 신호가 올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임신부가 느낄 수 있을 만큼 분 명한 징후로는 자궁 수축, 즉 아랫배가 단단해지거나 부드럽게 된 상태를 반복하는 경우, 월경통이나 하복부 통증과 비슷한 통증이 나 타나거나 갑자기 지속적으로 허리가 아픈 경우, 지속적으로 골반 쪽으로 압박감이 느껴지는 경우, 질 분비물이 많이 증가하거나 질 분 비물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양막이 파열되어 양수가 나오는 경우이다. 조기 진통은 조산의 가장 중요한 징후이므로 자궁 수축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옆으로 누워 한 시간 동안 자궁 수축 횟수를 세어봐야 한다. 10분마다 진통이 오거나 1시간에 6번 이상 진통이 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