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22/2007

'구글 어스'로 범인도 체포

세상에 공개되면서부터 화제를 몰고 오고 있는 구글 어스(earth.google.com)가 미국 사법기관들의 범죄자 체포 도구로 애용하고 있음이 알려져 또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IT뉴스 전문 Cnet.com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찰은 구글 어스 덕분에 18파운드의 마리화나 재배 혐의를 받고 있던 위스컨신주의 한 마약제조업자를 체포했다.

지역 언론인 라시네의 '저널 타임스'에 의하면 그를 체포한 셰리프 요원들은 6만3000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리화나 외에도 그의 목에 걸려 있던 GPS 장치에 주목했다. 그 GPS 안에는 일련의 좌표가 가득 표시돼 있었는데 구글 어스에 연결해보니 마리화나 재배 장소를 여러 곳 찾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얼마나 많은 법 집행 기관들이 구글 어스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가는 말할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종종 아주 세밀하게 표시되는 구글의 이미지를 보는 것이 헬리콥터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덜 든다는 것이다. 특히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멀리 떨어진 지역의 경찰 부서들은 더욱 그러하다.

◇구글 어스는 법의 눈

구글 어스 이미지는 파리 지역의 모든 속도 위반 감지 카메라의 위치를 알려준다. 이것은 구글 어스에 수집된 데이터 중 가장 인기 있는 정보 중 하나인 서부 유럽의 모든 속도 위반 감지 카메라를 정리한 데이터의 일부다.

캘리포니아 훔볼트 카운티 셰리프인 토드 풀턴은 사무실에서도 비록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마리화나 단속 활동에서 구글 어스를 사용하고 있다. 그는 "GPS 를 사용하여 GPS 데이터를 구글 어스에 전송하면 우리가 활동해야 할 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허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구글 어스의 위성 사진은 실시간 정보가 아니다. 심지어 최근 정보도 아니다. 대부분 몇 달에서 몇 년 지난 정보"라고 꼬집었다.

◇그 외의 구글 어스 활용

일부 기관은 사법 집행 업무와 공공 서비스 모두에서 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전문가들은 세무 당국이 구글 어스를 사용하여 건물을 증축하고서 신규 건축물에 대한 세금을 지불하지 않는 주택 소유자들을 규제한 사례가 두 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 전문가는 "증축한 건축법 위반 사례를 찾아내는 데 구글 어스 이미지를 사용했으며 추징 세금과 벌과금을 부과하는 데 그 정보를 사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