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들 “이젠 블로그 마케팅”
스몰비즈니스를 온라인에 올리는 일은 비교적 간단했다. 회사에 알맞은 도메인 네임을 사고, 웹 서버를 갖추고 프레스 릴리스와 이메일 메시지를 보내면 그만이었다. 더 할 것이 없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다. 웹사이트가 회사 제품과 서비스를 선전하는 최상의 방식이 아닐 수 있다. 대신 브로그를 만들어서 페이스북(Facebook)같은 소셜 네트워킹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회사 제품이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도록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와 같은 가상 세계에 가게를 내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소극적인 웹사이트 운용만으론 부족
특정 고객 집단 대화 방식… 효과 만점
회사 서치 랭킹도 올리고 비용 경제적
“우린 웹사이트가 아니라 블로그로 지난해 5월 회사를 시작했어요”. 여성들에게 자동차 쇼룸이나 친절한 정비소를 찾아주는 등 각종 생활 조언을 제공하는 회사인 애스크패티.컴(AskPatty.com)의 조디 디비어 사장은 블로그 덕을 톡톡히 봤다고 말한다. “우리 블로그야말로 회사를 알리고 독자와 고객을 찾아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최상의 마케팅 수단이었죠”
애스크패티.컴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로 가상세계인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에 가상 커피샵을 만들었는데 대박이었다. 세컨드라이프는 온라인 커뮤니티상의 온갖 이야기와 팁이 스왑되는데 회사를 알리는 데는 한마디로 금광과 같은 곳이었다.
세컨드라이프에 들어오는 여성들은 매우 강력한 인터넷 사용자들로 이들은 온라인상에서의 비즈니스를 아주 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었으며 더욱이 수많은 고객에게 접촉하는데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았다. 비용이 매우 경제적인 마케팅 수단이었다.
개인과 회사가 블로그를 만들어 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호스트하는 사이트들은 많다. WordPress, 구글의 Blogger. com, ‘Six Apart’의 Typepad. com이 가장 크고 대표적인 사이트들인데 대부분의 스몰비즈니스가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블로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활발하게 살아있고 매력적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IBM의 웹 컨설턴트 보위 패트릭은 말한다. 고객이나 공급업체와 적극적이며 지속적이고 현장감있는 대화가 중요하며 토픽 선정시에는 정보 제공에 유의하고 껄끄러운 대화도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고객들이 회사 제품과 서비스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객들과 쌍방향으로 대화를 지속함으로써 회사에 직접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하면 금상첨화다.
블로그를 적극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방문자를 회사 웹사이트로 이끌며 회사의 서치 랭킹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인터넷 컨설턴트 트리스탄 루이스는 블로깅은 개인이나 비즈니스를 단지 선전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산업과 분야,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조언과 평가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권위를 신장시킨다고 지적한다.
한번 블로그가 만들어져 운영되면 신디케이션 도구들을 이용하면 용이하게 접촉 범위를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블로깅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신디케이션 도구들은 고객들이 받아보는 피즈(feeds:코멘트나 포스트와 같은 새 컨텐트가 뜨면 알려주는 통고)를 만들어낸다. 일이 많기 때문에 이젠 많은 기업들은 블로그나 온라인 가게 같은 인터넷 활동을 유지관리하기 위한 직원들을 두는 추세다.
“PR 회사를 고용하거나 프레스 릴리스를 내보내는 옛날 방식은 이젠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패트릭은 말한다. 오늘날 비즈니스는 보다 직접적이며 쌍방향적이며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를 위해서는 보다 대화지향적인 접근법이 개발돼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담당 직원을 배치하는데서 나아가 최고경영자에서부터 우편물 담당 직원에 이르기 까지 전직원이 대화에 적극 참여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같은 소셜 네트웍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이메일에 성실히 응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메일 디스트리뷰션 리스트(Listservs 나 group으로 부르기도 한다)를 이용해야 한다. 고객과 직원, 공급업체들과 정기적으로 접촉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리스트를 운용하려면 과거에는 비싼 고급 소프트웨어를 필요로 했으나 지금은 야후(groups.yahoo.com)나 마이크로소프트(groups.msn.com), 구글(google.com/groups)등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은 블로그를 위해 돈을 낭비해서는 안된다. 특별한 소프트웨어를 구입하는데 많은 돈을 지출한다면 낭비며 심지어 웹 디벨로퍼 서비스에도 큰돈을 들일 필요 없다.
새 비즈니스는 어차피 브랜드를 구축하거나 광고를 할 돈도 없다. 블로그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큰 투자는 시간이다. 정성을 들여 블로그를 운영하면 반드시 큰 보답이 따라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