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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2011

인터넷시대의 고민 '온라인 遺産' 어떻게?[

당신이 세상을 떠나면 생전에 남긴 이메일, 사진, 개인 블로그 내용 등 그 수많은 온라인 정보는 어떻게 될까?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고인이 남긴 온라인 유산(遺産)에도 사회적·법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이를 해결해주는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대중문화 행사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의 한 공개토론에서는 유형 유산과 달리 온라인 유산에 대해서는 법적 장치들이 부족한 현실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 토론에 참석한 마크 데이비스는 사람들이 사후 자신의 온라인 유산을 어떻게 관리할지에 대한 지침을 담은 '유언'을 남기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미 시장에서는 디지털 유산 관리를 담당하는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리거시 로커'(Legacy Locker)란 서비스는 생전에 개인이 자신의 온라인 계정 정보를 여기에 보관해두면 죽은 뒤 미리 지정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를 전달해 운영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를 이용하면 가령 남편을 사고로 잃고서 그의 온라인 계정이 필요한데도 접속할 수 없어서 낭패감을 겪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애셋로크(AssetLock)'는 사후에 개인의 사진과 문서, 이메일 등 귀중한 디지털 자산을 보관해주는 안전 금고를 제공한다.

세상을 떠난 이들이 온라인에 남긴 흔적을 삭제하는 등 일체의 뒷수습을 맡는 상조 서비스도 최근 등장했다.

11일 MSNBC 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라이프인슈어드닷컴'(lifeensured.com) 웹사이트에 사용자 등록을 한 다음 뒤처리를 부탁하고자 하는 온라인 계정들을 입력하고 요청 사항도 곁들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가운데 하나인 페이스북는 망자의 계정 삭제는 물론이거니와 다른 이들이 주인 없는 '담벼락'(wall)에 글 쓰는 것을 차단하거나 자기소개란 내용 변경과 계정 소유권 이전도 가능하다.

SNS에 남은 고인의 정보 처리뿐만 아니라 그가 생전에 요청한 마지막 이메일을 대신 보내주거나 파일을 넘겨주는 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라이프인슈어드닷컴은 설명했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신청하고 세상을 뜨기 전까지 웹사이트에 저장해 둔 정보는 높은 레벨로 암호화되며 사용자가 위임한 친구나 가족, 변호사 혹은 미 사회보장국(SSA)으로부터 사용자 사망 사실이 확인돼야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MSNBC는 전했다.

서비스 가입 비용은 300달러이며 운영 비용으로 매년 24달러를 내야 한다.

디지털 유산뿐만 아니라 죽음과 관련된 각종 온라인 서비스들도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이터널스페이스닷컴(eternalspace.com)'은 고인과 관련된 동영상과 사진 등을 담은 온라인 추모 페이지를 마련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준다고 CNN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