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2007

동전 사용 인터넷, 25센트로 5분간 '반짝 인터넷'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루시 코인론드리’에서 고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코인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백종춘 기자>
LA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루시 코인론드리’에서 고객들이 기다리는 동안 코인 컴퓨터를 이용해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백종춘 기자>
한인업체가 최근 개발한 '동전 사용 인터넷'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동전 사용 인터넷'이란 쿼터(25센트)를 투입하면 업소에 따라 5~7분 정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

때문에 코인 론드리 카워시 등 기다리는 시간이 많은 업소에서는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고객 서비스도 개선하고 짭짤한 부수입도 올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코인 PC'를 개발한 심플 터치사의 박정흠 대표는 "미국적 문화 특성에 맞는 제품이라고 생각돼 개발하게 됐다"며 "이미 LA에만 210여개 업소에 설치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고객중에는 코인 론드리가 70% 이상이고 카워시 호텔 등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소 입장에서는 '코인 PC'의 설치에 따른 추가 경제적 부담이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이다.

설치에서부터 운영 관리 등 모든 업무를 심플터치사가 맡아서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익금은 해당업소와 심플터치가 일정 비율로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전 사용 인터넷'은 원래 한국에서 등장했던 제품. 그러나 한국은 인터넷망이 발달해 있는데다 변화의 속도도 빨라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박 대표는 "한국과는 달리 기다려야 하는 공간이 많은 미국의 생활 특성과 완만한 속도로 변하는 인터넷 문화에 주목해 개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한국의 개발업체로부터 생산 라이선스는 취득했지만 사용하는 동전이 달라 '쿼터 인식 시스템' 개발에만 꼬박 2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코인 PC'는 사용자가 없을 경우에는 일반 광고를 띄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가능해 새로운 광고매체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컴퓨터 한대당 평균 150~300달러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다"며 "남가주 외에 조지아 등 이미 타주로도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213)598-7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