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은 황월한 설원을 한없이 걷고있는 내 岳友들에게 이글을 부친다.
하-아얀 눈들이 은빛을 발하는 고봉들로 둘러쌓인 길을 끝없이 걷노라면 바로 이게 우리 인생여정의 한페이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네,
봉우리하나를 넘고보면, 보다큰 또하나의 봉우리가 우리들을 기다리고있고, 또..또가 계속되는 산행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것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말일세.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미워하고 시기내지는 질투하는 우리들의 인생사 말일세..
가다보면 막연히 어딘가에 닿겠지 하는 생각보다는, 철두철미하게 앞뒤 맞추어 계획서를 짜서 산행을 하면
보다 나은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게 마련인데, 과연 주어진 인생을 그런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서로가 얽히고 얽힌 인연의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미운정 고운정 나눠가면서 그렇게 한세상 살아가는것이
우리들의 정서에 맞는 삶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는구먼, 적어도 내생각으로는 말일세...
험한 산행 열심히 최선을 다들 하게나, 그옛날 어느 산선배가 말했듯이 " 올라가는 쪽수와 내려오는 쪽수 "가
같아야 된다고 말일세....
그럼 이만 줄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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